18년 함께한 강아지 장례식 후기 (스타펫 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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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반려동물

18년 함께한 강아지 장례식 후기 (스타펫 장례식장)

by 키드.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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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0일부터
우리 집 강아지
꼬모의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다..

올해 사람나이로 18세
강아지 나이로는 무려 100세가 넘었다.

2월 21일부터는
밥도 안 먹고 그렇게 잘 먹던
물도 잘 안 먹었다..

기운이 완전히 빠져서
이제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계속 누워만 있었다가

대소변도 누워서 보는
상황까지 되어버렸는데 ㅠ
(나중에 알고 보니 대변이 아니라
장기 출혈인 것 같았다..)

2020년까지는 화장실에
직접 들어가서 볼일 보던
아이였는데 너무 안쓰러웠다 ㅠ

그렇게 3일이 지나
2023년 2월 23일 목요일
낮에 병원도 다녀오고
수액도 맞았는데

내가 저녁 운동을 간 사이에
꼬모는 조용히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번주를 넘기기 어려워 보였다만
이렇게 갑자기 이별하게 될 줄은 몰랐고

지난 18년간의 추억이 떠오르며
그동안 더 잘해주지 못한 마음에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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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장례식장을 알아보고
포천에 위치한 스타펫 장례식장으로
예약해서 가족끼리 방문했다.

 

다른 장례식장은 대기 시간도 있었고

거리상 여기가 가장 가까우며

응대 직원분도 친절하게 잘 안내해 줘서

스타펫 장례식장으로 결정했다.

스타펫 간판
스타펫 입구
반려동물 주인이라면 슬픈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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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고 보니
차량이 몇 대 있었는데

꼬모보다 먼저 온 강아지가
한 마리 더 있었다.

수많은 강아지들과 고양이들의

보호자분들의 메시지를 

벽에 붙여놓았다.

 

나도 잠시 대기하는 시간에

정말 마지막 인사를 메모하여 

원하는 위치에 부착해 뒀다.

프론트 및 대기실
꼬모 하늘의 별이 되다..

장례식장에는 총 두 개의 룸이 있었고

그중 하나가 꼬모의 방이었다.

 

직원분이 전화상으로 

사진을 한두 장 보내달라 해서 보내드렸는데

그게 영정사진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 꼬모

사진으로 봐도 마치 자고 있는 것 같죠?

마지막 모습도 정말 귀엽고 

예쁘게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ㅠ

화장터

모든 절차에 의해 

장례 준비를 마치고 직원분이

꼬모와의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잠시 자리를 비켜주는데

 

가족들과 함께 참고 있던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이제는 진짜 이별의 시간..

 

이미 먼저 온 아이가 1번 화로에서 

화장 진행 중이었고 

2번 화로에 꼬모가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마음이 정말 아팠다.

유골함

그렇게 화장을 마치고

유골을 확인하고 분쇄하여

꼬모를 집으로 데려왔다.

 

꼬모 집에 잠시 보관을 해두고

추후에 좋은 곳에 가서 뿌려주기로 

가족들과 결정했다.

 

지난 18년간 가족처럼 지냈는데

그 작은 아이의 존재가 이렇게 크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고 보고 싶지만 

이제는 볼 수 없음에 너무 슬프다..

 

이제는 좋은 곳에 가서 마음껏 뛰어놀고

다음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영원한 우리 집 막둥이 꼬모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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